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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in progress

COVID-19 crisis로 확산된 WFH (Work from Home) 문화

 

미국에 있는 지인들과 연락하다  알게된 것이 한국인의 일반적인 고정관렴으로는 상당히 개방적이고 포용적일 것 같은 미국에서도 업종에 따라 재택근무 문화가 확산이 잘된 곳도 있지만 전혀 안그런 곳도 많았다는 것입니다.

저의 지인이 일하는 곳도 매우 보수적인 회사 그리고 보수적인 부서라서 WFH은 꿈도 못꾸는 곳이었는데 이번 VIRUS OUTBREAK 덕분에 회사 방침이 "WFH이 가능한 직원은 무조건 WFH해라가 되었다고 합니다("Those who can work from home should work from home" )ㅋ  

덕분에 그친구도 부랴부랴 좁디 좁은 아파트에서 남편용 사무실, 아내용 사무실을 임시로 만들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안하던 것을 할려고 하니 여러 크고 작은 불편이 있다고 하더군요ㅋ  심지어 일하고 있는데 배우자가 빨리 우리도 사재기 해야 한다고 꼬셔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WORK EMERGENCY 상황이 제발 없기를 바라면서 슈퍼를 가서 Panic buying을 동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Business Continuity Planning (비상사태시 계속 회사를 이어나갈 수 있게 준비하는 작업)같은 회사 업무는 과거에는 한국인들에게 점점 재들 뭐하니 식으로 그리고 한국 내 외국인들에게는 엄청난 공포를 주는 민방위 훈련같이 솔직히 유명무실한 것이었는데 BCP가 갑자기 엄청나게 중요한 주제가 되었지요

 

WFH이 work place에 있는 다양한 distraction을 덜 받고 더 집중해서 작업이 가능한 QUITE HOUR를 보장하니 productivity boost 등 장점도 분명히 있는데 peer collaboration, collective effort가 많이 필요한 task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comm., collaboration tool을 쓴다고 해도, 비효율이 일부 존재하는 것 같더군요

 

많은 분들이 여러 pros and cons에 대해 실제적인 이해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conference call하다 예기치 않은 개짖는 소리나 아이소리는 큰 웃음을 제공하지요 ;P 한국 직딩들은 업무 문화가 그댝 discussion, consensus driven보다는 top down element가 더 많아서 WFH의 단점보다 장점을 더 체감하지 않을지ㅋ

문득 재미있는 일화가 기억이 났는데, global consulting firm이랑 업무혁신 project에서 같은 팀으로 일하게 되었는데 어느날인가 team dinner & drink 공지를 뒤늦게 팀에 들어와서 미처 못받은 저에게 forward 하더군요. 어짜피 오늘이고 같이 갈 것이니 말로 얘기하고 같이 가면 될 것을 왜 email을 보내냐고 물었더니 consulting firm은 고객과 각종 dispute가 있을 수 있어서 무조건 in print나 digital copy를 남겨야 한다는 대답을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좀 인간미는 없고 엄청난 비효율과 낭비를 수반하지만 동시에 Good risk management practice 일수도 있지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EARLY ADOPTER도 많은 한국이지만 늘 아쉬운 것이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사람과 사람의 INTERACTION의 중요성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많이들 못 깨닫고 있지 않나 싶어요. 제가 한참 전에 FACEBOOK을 완벽하게 중단한 이유가 점점 가중되는 사생활 노출 RISK EXPOSURE를 줄일려는 이유도 있었지만 자꾸 상대방의 FB page 에 가서 like를 클릭해주고 내 지인들, 친구들에 대한 의무를 다했다는 부끄러운 자기합리화를 할 단초를 없애기 위함이기도 했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극복하는 여러 기술도 의미가 있지만 그런것을 핑계로 우리가 더 소중한 것을 스스로 홀대하거나, 포기하거나 버리지는 않는지 스스로 제 자신을 다시한번 바반성, 돌아보게 되네요

과거 흑사병이 창궐했던 14세기 유럽을 연상시키는 21세기 지구에서 보다 많은 이들이 이번 질병 창궐과 이로 야기된 공포, 불안감 속에서 보다 많은 교훈 (lessons learned)를 얻으면 좋겠네요